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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911의 진화 : G 시리즈
더 커진 차체와 안전성 향상
1973년, 911은 첫 번째 큰 변화를 맞이한다. 이른바 'G 시리즈'로 불리는 2세대 911의 등장이었다. G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진 차체와 넓어진 휠베이스가 특징이었는데, 이는 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범퍼의 크기가 커지고 5마일(8km/h) 충돌에도 버틸 수 있는 강도를 갖추게 되었다. 실내 역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한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G 시리즈는 기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911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터보 모델의 등장
911 최초의 터보 모델은 1975년에 등장한 '930 터보'였다. 930은 911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로, 3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결합해 무려 26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했다. 930은 당시 포르쉐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뛰어난 성능은 물론, 와이드 바디와 대형 리어 스포일러로 레이싱카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930의 성공으로 포르쉐는 터보차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는 이후 911 터보 모델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911 SC와 911 카레라 3.2
911 SC는 1978년부터 1983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G 시리즈의 주력 모델이었다. SC는 'Super Carrera'의 약자로, 3리터 엔진에서 180~204마력을 발휘했다. 911 SC는 911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1984년에는 911 SC의 후속 모델인 911 카레라 3.2가 등장한다. 3.2리터로 커진 엔진에서는 231마력의 출력이 발휘되어 더욱 강력해진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911 카레라 3.2는 G 시리즈의 최종 진화 모델로, 1989년까지 생산되었다.
슬랜트 노즈 디자인의 930 터보
1980년대 초, 930 터보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일명 '슬랜트 노즈'라 불리는 디자인은 앞 펜더의 높이를 낮추고 헤드램프를 샤프하게 다듬어 한층 공격적인 인상을 주었다. 이 디자인은 포르쉐가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 935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공기 역학적으로 유리한 형상이었다. 930 슬랜트 노즈는 매우 혁신적이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포르쉐 디자인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별 모델 911 스피드스터
911 스피드스터는 1989년 G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특별 모델이다. 컨버터블 모델을 기반으로 한 스피드스터는 낮은 윈드실드와 두꺼운 리어 덮개가 특징인 복고풍 디자인이 돋보였다. 911 스피드스터는 단 2,104대만 생산된 한정판으로, 지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피드스터는 클래식한 스타일과 모던한 주행 성능의 조화로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981, 991 시리즈 등에서 스피드스터 콘셉트가 간헐적으로 부활하게 된다.
사진 출처 : https://www.porsche.com/usa/accessoriesandservices/classic/models/911-g/911-sc/, https://www.porsche.com/usa/accessoriesandservices/classic/models/911-g/911-turbo/, https://newsroom.porsche.com/en/press-kits/60-Years-Porsche-911/2.-Generation-911,-(G-Serie),-1973---1989.html, https://bringatrailer.com/listing/2011-porsche-911-speedst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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