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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찰스 롤스, 헨리 로이스

 

1907년에 만들어진 롤스로이스 40/50 HP 실버 고스트는 그 당시 자동차 기술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만한 차였습니다. 실버 고스트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 차는 엔지니어였던 헨리 로이스의 집념 어린 노력으로 완성되었죠. 그는 기술적 완벽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개선을 거듭했고, 그 결과 당대 다른 어떤 차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고 내구성 높은 차가 탄생했습니다.

 

1907 40/50 HP


시대를 앞서간 최신 기술과 튼튼한 엔진

40/50 HP에는 낡은 기술과 최신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3개의 실린더 블록을 이어 붙인 직렬 6기통 엔진은 노출된 사이드 밸브 등 다소 구식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7개의 메인 베어링을 갖춘 윤활식 크랭크샤프트 같은 선진 기술 덕분에 엔진 진동이 크게 줄어들 수 있었죠. 덕분에 40/50 HP는 동시대 차들 중 가장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내구 레이스에서 증명된 차의 성능

1907년 영국 왕립 자동차 클럽 주관으로 열린 2만 4,000km에 달하는 내구 레이스에서 이 차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출전한 실버 고스트는 은색 차체와 실내 장식이 인상적인 오픈 투어러 차량이었는데요. 경주 내내 멈추지 않고 달리면서 매우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뽐냈다고 합니다. 덕분에 '은빛 유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이를 계기로 롤스로이스의 명성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he Silver Ghost


이어진 개량과 성능 향상

초기 모델에는 7,036cc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고 1909년에는 7,428cc로 배기량이 증가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한 개선이 이루어져 초기 49마력이었던 출력이 77마력까지 향상되었죠. 최고 속도 역시 초기 97km에서 130km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엔진 외에 다른 부분의 기본적인 구성은 다소 보수적이었지만, 모든 부품은 당대 최고 수준으로 튼튼했다고 합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한 인기

물론 이런 차량 기술에는 상응하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차체를 제외한 섀시와 구동계 가격만 해도 당시 전문직 종사자 연봉의 5~10배에 달했다고 하니 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차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20년의 긴 생산 기간 동안 무려 7,876대나 생산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도 바로 이 실버 고스트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924 Rolls-Royce Silver Ghost

 


실버 고스트가 없었다면 지금의 롤스로이스도 없었을 것입니다. 기술에 대한 집념과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로 시대를 앞서간 명차를 탄생시킨 롤스로이스의 도전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닐까요? 

 

사진 출처 : https://www.rolls-royce.com/country-sites/korea/about-us/our-history.aspx, https://www.rolls-roycemotorcars-sandton.co.za/library/history/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명차 #자동차역사 #클래식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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