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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설연휴 

  • 설연휴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성수기인 여행하기에는 사실상 가장 안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비행기값도 평소보다 2배가량 비싸질뿐더러 중화권과 연휴가 겹치기 때문에 어느나라든 숙박업소 자체가 부족해지기도 하고 게다가 만약 음력설을 택하는 국가들을 간다면 많은 박물관과 관광명소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하지만 직장인 신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은 설 아니면 추석뿐이지 않을까요. 

  • 대만을 택한 이유는 그나마 비행기가 납득가능한 가격에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값이 너무 아까워서 블라디보스토크라도 다녀올까 했지만 ( 블라디보스토크는 거의 유일하게 비성수기라 가격도 물가도 저렴하더라구요. ) 그래도 따뜻한 남쪽 나라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4박 5일의 경비 


(여행은 2인 기준입니다.)

  • 일단 여행 기간은 설연휴 기간 입니다.

  • 총 150 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든 부분은 역시나 항공권입니다. 1인당 36만 2천원의 비용이 들었고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이곳을 참조해 주세요. ^^. 평소에는 20만원 중반 정도면 구매 가능한 것 같아요.

  • 5일간 먹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 다 먹고 하려고 했던 것도 문을 닫은 것만 아니라면 다 먹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크게 부족함 없이 생활하기에 하루에 1인당 7~8만원 정도 계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숙박비 포함으로요.

  • 1일차의 숙박비가 다른 날들과 비교해서 매우 높은 것은 지우펀의 숙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Air bnb 를 통해서 구했는데 지우펀 자체에 숙박업소가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 연휴특수로 가격이 뛴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 3일차 4일차의 숙박비가 저렴한 것은 호스텔에서 잤기 때문인데 대만의 호스텔은 다른 국가의 호스텔과 달리 캡슐호텔 같은 느낌이어서 다음기회에도 묵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식비를 보면 기본적으로 1일당 2~3 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에서 먹든 시장에서 먹든 비슷한 정도를 먹는 것 같습니다. 식당을 다닐때는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들만 다녔었는데 맛집 자체들도 다른 식당들과 엄청나게 차이가 나진 않기 때문에 다닐만 합니다.

  • 기념품을 별로 안사는 분이시라면 20만원 정도는 추가로 절약할 수 있겠죠?

  • 포스트 - 항공권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일정 - 1일차 

  • 이번 일정에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은 센과치히로의 배경지로 유명한 지우펀과 온천지역 이었습니다. 타이페이 근교에 신기한 지형의 국립공원도 많고 갈만한 도시들도 많지만 이번엔 제외하고 지우펀과 온천, 타이페이 이 세가지만 고려하는 것으로 했었죠.

  • 사실 타이페이 시내만 하더라도 5일 내내 봐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볼만한 박물관도 많고 구경할 상점들도 한두지역이 아니죠. 또한 야시장들도 각각의 특색들이 있어서 하루에 한 지역씩 다니기만 해도 금방 한주는 넘어버리니까요.


  • 지우펀을 지도로 보면 생각보다 멀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우펀을 가려면 타이페이 시내에서 1시간 ~ 1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일정은 초반에 힘이 부치지 않을 때 넣는 편이 보통 좋죠. 

  • 공항에서 혹은 시내에서 지우펀을 다녀오는 방법은 이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

  • 타이페이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경이었는데요, 공항에서 나와서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지우펀에 도착하고 나니 약 3시반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지우펀은 택시투어로 잠시 다녀오거나 야스진지 라고해서 다른 지역과 묶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런데 숙박하기로 했던 이유는 밤의 지우펀과 아침의 지우펀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였지요.


  • 포스트 - 타이페이에서 지우펀 교통편 100 % 탑승하기
  • 포스트 - 지우펀 완전 공략 [숙소, 먹거리 편]


일정 - 2일차 


  • 2일차에는 한국의 인사동 쌈지길같은 1914 화산 창의문화원구와 스린야시장을 찾아갑니다. 이날 숙소는 스린에서 자는데 다음날 있을 온천을 가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스린 아시장은 타이페이 내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고 북쪽의 신베이터우 온천지구와 가장 가까운 야시장이기도 합니다.



  • 화산 문화원구는 유명했던 과일주공장을 공연장소 및 상점가로 개선한 장소입니다. 여러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위치해있고 광장에는 공연하는 사람들 개별 예술가들이 조그마한 상점에서 각자의 물건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상점씩 둘러보며 참 일본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세심한 아이템들에 놀라는 장소였습니다.

  • 디자인 어워드 제품들을 전시해놓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소품들을 판매하는데 인테리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은 가보셔야할 장소랄까요.



  • 스린 야시장은 수많은 먹기로와 아이템들로 가득찬 바글바글한 타이페이 최대의 야시장입니다. 지우펀에서 센과 치히로의 건물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여기선 음식 아이디어를 얻지않았을까요.

  • 다른 글이나 책들에는 잘 소개되어 있지 않은데 시장의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이 지하가 아주 압권입니다. 지상의 야시장의 경우 크긴하고 상품들이 또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동남아의 여러 야시장들을 다닌 분들이라면 그렇게 까지 놀랄 것은 없지요. 하지만 스린의 지하 야시장, 푸드코트는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연기가득한 곳에서 끝없이 음식들을 만들며 모든 사람들이 한상 가득 음식을 시켜놓고 죽자고 먹는 느낌이랄까요. 지인의 표현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먹고 가는 장소 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 포스트 - 1914 화산 창의 문화원구

  • 포스트 - 타이페이 최대 야시장 - 스린 야시장



일정 - 3일차 


  • 3일차 오전오후에는 온천을 갑니다. 2일차에서 숙박했던 스린역에서는 7 정거장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신베이터우는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던 온천이 있는 지역입니다. 

  • 신베이터우는 지열곡, 온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온천 박물관, 노천 극장 등이 있는 유럽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주는 도시이며 바람이 솔솔 부는 지방 소도시의 평화로움과 여유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온천을 마치고 도서관 앞 분수대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순 없죠.

  • 기회가 있다면 다시 와서 한 주 정도 책읽으며 보내고 싶은 도시입니다.





  • 온천을 마친 뒤 타이페이의 신주쿠 시먼딩으로 이동합니다. 시먼은 한국의 명동같은 도시랄까요. 사람들이 가득하며 각종 상점과 바들이 넘치는 곳.

  • 여기서 가장 잘했던 일은 저렴하고 깔끔한 호스텔을 찾은 것입니다. 호스텔이 위치도 시내 한가운데여서 너무 좋은에 8층인 관계로 시끄럽지도 않고 가장 좋은 것은 시내가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는 점이었죠.

  • 숙소를 잡고 우육면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시먼홍러우, 16공방에 들러 대만 사람들의 감성을 느낍니다. 판매하는 물건들이 각 가게마다 특징이 확실하고 독특해요. 16공방에서 가장 신기했던 가게는 자연과학을 기반으로한 악세사리, 소품 샵이었습니다. 분자구조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뇌모양이나 각종 해부학 사진들로 소품들을 만들고. 구매할 마음은 들지않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샵이었달까요.






일정 - 4일차 



  • 타이페이에는 여러 다예관이 있습니다. 그중 이신위안 수샹차방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이곳은 50년이 넘는 기간동안 운영된 중국풍 다예관입니다. 식당으로도 운영중이며 800여평 규모에 56개의 방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고급스러운 차향을 즐길 수 있으며 연못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마디씩 주고 받다보면 어느샌가 몇시간이나 지나있는 신기한 차방이었습니다.

  • 교과서를 보다보면 옛날 부자는 방이 100개였다 라든지 집이 얼마나 컸다라든지 하는 비유가 나오곤 합니다만 여길 보고 나서야 옛 부자들의 집이 이렇게 생겼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방이 하나하나 따로 있고 몇개의 집들이 잘 꾸며진 통로들을 통해 연결되어 하나의 집처럼 기능하는 것을 보며 여러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 일성주자행 이라는 곳은 이제는 관광 명소처럼 변한 활자 인쇄소 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문들 닫아 내부를 보지 못하고 그 앞에 열려있는 몇몇 소형 상점들만 보고 왔지만 다음에 다시 한번 가서 구경하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특이하게 활자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만들어 주기에도 손색이 없죠.

  • 문을 닫은지 모르고 어떤 활자를 사용할지 찾아놓기도 했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전해주고 싶은 말을 담는 사자성어나 고사성어로 도장을 만들어 선물한다면 참 좋겠죠

  • 일성주자행을 뒤로하고 디화제로 넘어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지만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가는 길에 독특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가득합니다. 유럽의 양식과 일본 양식이 들어와 중국의 건물에 절묘하게 쓰여진 신기한 건축물들을 구경하다 보면 디화제에 도착합니다.

  • 시먼홍러우가 국가에서 계획하고 지원해서 만들어진 상점가라면 이곳은 자연발생한 상점가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신기한 가게들이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 들어가 있는데 어느 한군데 같은 디자인의 물건이 없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디화제를 구경하고 난 뒤에는 용산사로 이동합니다. 신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하고 거리 이곳 저곳에선 공연이 끊이지 않습니다. 용산사에서는 소원을 빌고 한해 운세를 알아볼 수 있으니 잊지 말고 꼭 해보세요. ^^


  • 이후 용산사에서 시먼으로 이동하는 길에 대만 기념품의 성지라 불리는 까르푸가 있습니다. 여기 들러 과자나 금문고량주 등을 사서 가시면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얼마나 많이 오시는지 한국분들 전용 기념품 구역을 만들어 놀 정도 더군요.


  • 타이페이에는 여러 중국풍의 독특한 바들이 많습니다. 그 중 시먼딩에서 가장 가까운 바는 HANKO 60 입니다. HANKO 60 은 스피크 이지 바 종류로 간판없이 운영하기 때문에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찾아갈 수 없죠. 
  • 꽤나 넓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아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칵테일들도 단순히 음료뿐 아니라 컵들도 독특하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hanko60/


  • 나이트 바 들 뿐 아니라 시먼 역 앞에 있는 시먼 홍러우 뒤쪽 골목에는 여러 종류의 노천 바들이 가득합니다. 게이바들도 있고 여러 세련된 바들이 있더군요. 가격도 칵테일 한잔에 250 ~ 300 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알아야 할 팁 

  • 마지막날은 12시 비행기여서 달리 들른 곳이 없이 바로 귀국 준비를 했습니다. 올때는 공항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 추가로 알아야할 팁 중 하나는 가장 저렴하게 환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포스트 - 환전 잘했다는 소리 듣기 꿀팁



  • 기타 꼭 알아야 할 것은 e-gate 신청하기 입니다. 대만에 갈때 e-gate 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단 5분만에 끝날 입국 출국 신고를 30분도 넘게 기다려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금방 확인하고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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